https://youtu.be/ARiup3gO760?si=k0PFnd3fEhgWvWQn
아무도 모른다고
평전 윤병두
아무도 모르라고
아무도 모른다고...
나만 알아 두고 싶은곳
몰래 덮어 두고
가을 아침이면
나만 찾아 가고 싶은곳
밤나무는 그 비밀을
지켜주지 않았다.
너무 이르려니
그래도 행여나 하고
다시 찾아 보았더니
꿈을 쫓는 더 부지런한 이에게
나무는 봄부터 꽃피우고 키운 열매를
아낌없이 땅에 뿌려 놓았었구나.
그래도 흩어진 밤껍질 사이사이에서
주머니 불룩하게
알밤으로 채워 넣으면서
알알이 행복을 줍듯
행복할 수 있었다.
누구인가 꿈을 안고
나무를 심어 두웠기에
아무나 행복을 주울 수 있고
자신의 열매를 값없이 내어주는
밤나무 또한 고맙다.
가을이다. 가을이 왔다.
우리 모두 가을 숲으로 가보자.
숲은 우리에게 비밀을
지키지 않고
누구에게나 행복을 나누어 준다.
그냥 숲에 가면 알알이 굵어진 밤톨보다 더 값진
이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리고 행복과 소망과 꿈을
아무에게나 나누어 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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