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드린 기도

구월의 기도

행복샘물 2024. 8. 31. 19:52


https://youtu.be/RXkGUodzkIk

구월의 기도

            평전 윤병두

 

하늘을 향하던 벼이삭
점점 고개를 숙이는 구월
나 또한 겸허히
고개를 숙이게 하소서

갈바람에 순응하여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
꺽이지 않기 위함이라
나 또한 바람따라 흔들릴지라도
내 소망 꺽이지 않게 하소서

가을을 기다려  꽃잎을 피워낸
소박한 들꽃은
밤을 기다려 별과 친구하고
새벽 이슬 방울이 보듬어 주니
괜스리 외롭다 하지 말게 하소서

짓 푸르던 나뭇잎
이제 오색으로 덧칠하려니
내 마음도 한껏 가을 색으로 덧입혀  주시되
고운 색으로  덧칠하게 하소서.

귀뚜리 또르또르 하는 가을밤
외로움이  밀려오거든
별을 바라보게 하소서
내별이 저 멀리서라도 등대되어

내에게 밝혀주어

희망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아멘

♧행복의 샘 ★ 서화대전♧ | 구월의 기도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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