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기도
평전 윤볃두
잎새 스치는 바람에도
오색 단풍 날리는 계절
숙연한 마음으로 뒤돌아보는 길.
세상에 맡겨졌던 나의 길
주님 뜻이 아니었던 길
생각 없이 걸어온 길
지친 다리로 험곡을 지나도
별빛도 없는 밤길을 걸어도
희망의 등대를 밝혀주시고
찬바람 겨울날도
삭막한 사막길을 지나도
믿음 소망 붙잡게 하시고
병나의 길 가게 하셨습니다
다함이 없으신 그 사랑 그 은혜
다 갚을 길은 없아오나
추수할 낫을 기다리는 곡식들 같이
조용히 고개를 숙이오니
이 몸 받아 주시옵소서
다시 찾아올 환한 봄날
내가 뿌린 씨앗이
돌밭에나 갈 가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옥토에 뿌려지게 인도하여 주소서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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