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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애는
펑전 윤병두
스치는 바람결에
얼어붙었던 호수의 물결이
찰랑거리니 봄인가 보다.
스치는 바람결에도
맵시 낸 여인네 옷깃이
찰랑거리니 봄인가 보다
스치는 바람결에도
마음이 잔잔한 파문을 일고
술렁거리니 봄은 봄인가 보다.
훈풍이 지나면서 가볍게
가지를 흔들어 주면
개나리 피어나고
목련꽃 봉오리 터져나리니..
봄향기 한껏 머금은 훈풍이
보리밭 푸른 물결를 춤추게 하듯이
터져 나온 나의 소망도
춤추고 봄노래 따라부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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