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감상

봄비 내리는 밤에

행복샘물 2025. 4. 13. 19:11

https://www.youtube.com/shorts/vMxg6riBdEY?feature=share

 

봄비 내리는 밤에
        평전 윤병두


앞동 아파트 단하나
이 밤에도 켜진 불빛뿐
조용히 봄비 내리는 깊은 밤
봄비 소근 거리는 소리 받아 적으면
시 한수 얻을 것 같은 밤
봄비 내리는 소리에
귀 기울여 창문을 여니
시상詩想은 얻어지지 않고
가는 빗줄기 사이 흔들거리는
가로등 불빛만 보인다

이 밤 불 켜진 아파트 안에도
썼다 지웠다 하는 가련한
시인이 있을 듯..
그가 봄비 내리는 이 밤에
씀직한 시나 받아 써보자.
"봄비 추적추적 내리는 이밤
나 홀로 슬픔에 젖어"라고
그가 쓰는듯하여
"보슬비 정답게 소근 거리는 이 밤
그리운 이 날 부를 듯한
환희의 이 밤"이라 고쳐 적는다.

"홀로 지새우는 이 밤
추적거리는 빗방울 소리에
지나간 사랑, 고독 ,
그리고 슬픈 사연들이
주마등처럼 어른거린다"라고
그 고독한 이가 적는 둣하여
"가로등불 황홀한 이 밤
빗줄기 사이로
그리운 이 오실 듯한 이밤
고독이라는 친구는 저 멀리 보내고
나는야 님 마중 가리라"
라고 고쳐 적는다.

"쓸쓸한 이 밤 그대 보내는 이 밤..."
이라 그가 쓰는듯하여
고쳐 적을 말을 생각하다가
내일 만나는 그리운 사람들의
환한 얼굴을 생각하며
고운 꿈을 다시 청해본다,
아직 밤은 깊고 새벽이
저 멀리 있는 봄비
고요히 내리는 밤이다.

♧행복의 샘 ★ 서화대전♧ | 봄비 내리는 밤에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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