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감상

빗물 젖은 유리창

행복샘물 2024. 3. 4. 21:02

https://youtube.com/shorts/TobnG2lBp4Y?si=NR_aA8OFJEIbZ_dq


빗물 젖은 유리창
평전 윤병두

손 가락으로 문질러봅니다.
유리창은 더 맑게 보이지 않습니다.
손 바닥으로 빗물 흘러 내리는
유리창을 비벼 봅니다.
빗물은 창밖에서 흘러내리기에
안에서는 닦아지지 않습니다.
봄비가 가만히 내리는 아침봄
비 속으로 그대가 올것같아
무심히 내다보는 유리창 밖
그대 보이지 않고 봄 비만 조용히 내립니다.
빨간 우산이 그대 것인가 하여
유리창을 또 문질러 보지만
그냥 지나쳐 갑니다.
커피잔은 식어가는데
그대 향기는 빗물타고 오는지
향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그대 벗꽃 꽃비되어 창밖에 흩어질때
꽃비 속으로 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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