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소리

아무도 모른다고

행복샘물 2019. 11. 4. 07:26



 

 가을의 시 강상 한 수 

  

아무도 모른다고  *(~_:::  

                                     平田 윤병두

 

아무도 모르라고

아무도 모른다고...

나만 알아 두고 싶은 곳

몰래 덮어 두고

가을 아침이면 나만 찾아 가고 싶은 곳

밤나무는 그 비밀을 지켜주지 않았다.


너무 이르려니

그래도 행여나 하고 다시 찾아보았더니

꿈을 쫓는 더 부지런한 이에게

나무는 봄부터 꽃피우고 키운 열매를

아낌없이 땅에 뿌려 놓았었구나.


그래도 흩어진 밤 껍질 사이사이에서

주머니 불룩하게 알밤으로 채워 넣으면서

알알이 행복을 줍듯 행복할 수 있었다.


누구인가 꿈을 안고 나무를 심어 두었기에

아무나 행복을 주울 수 있고

자신의 열매를 값없이 내어주는

밤나무 또한 고맙다.


가을이다. 가을이 왔다.

우리 모두 가을 숲으로 가보자.

숲은 우리에게 비밀을 지키지 않고

누구에게나 행복을 나누어 준다.

그냥 숲에 가면 알알이 굵어진 밤톨보다 더 값진

이름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리고 행복과 소망과 꿈을

아무에게나 나누어 주려한다.



半月 (반월) 黃眞伊 (황진이)

誰斷崑山玉 (수단곤산옥)
裁成織女梳 (재성직녀소)
牽牛一去後 (견우일거후)
愁擲碧空虛 (수척벽공허)

뉘라서 둥근 구슬을 끊어서 
직녀의 머리빗을 만들었나
견우가 떠난후 
시름처럼 푸른 하늘에 떠 있네


錦繡江山(굼수강산)

平田 서예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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