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감상

봄봄봄

행복샘물 2023. 3. 29. 02:00

https://youtu.be/IQ3oQYA2Ckw

봄 봄 봄
       평전 윤병두



스치는 바람결에
얼어붙었던 호수의 물결이
찰랑거리니 봄인가 보다.
 
스치는 바람결에도
맵시 낸 여인네 옷깃이
찰랑거리니 봄인가 보다
 
스치는 바람결에도
마음이 잔잔한 파문이 일고
술렁거리니 봄은 봄인가 보다.
 
훈풍이 지나면서 가볍게
가지를 흔들어 주어
개나리 피어나고
목련꽃 봉우리 터져 나왔네
 
봄 향기 한껏 머금은 훈풍이
보리밭 푸른 물결을 춤추게 하듯이
터져 나온 나의 소망도
춤을 추고 봄 노래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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