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오월 어느 날

행복샘물 2018. 5. 5. 11:02


    
    

    연초록색 아름답고

    수정빛 하늘 고운데

    어린이 없는 어린이 놀이터

    느티나무 아래 혼자인 할아버지

    나무잎 하루하루 진해 지는 오월

    할아버지 얼굴빛 늦가을 낙엽

    앞산 뻐꾹이 노래하던 봄이면

    서울간 자식 학비 걱정에

    보리고개 주린배 맹물로 채우며

    거북등 밭고랑에서

    호미 잡았던 손엔 이제는 손전화

    손전화 꼭잡은 할아버지

    손주 손녀 다크기 전엔

    그들 안아주던 손

    이제는 어린 손주보듯 꼭잡은 손전화

    아들 손주들도 손전화 꼭잡고 있을 것이기에

    할아버지 꼭잡고 계신 손전화

    손전화는 울리지 않는데

    할아버지는 어루만지는 손전화

     


    
    


      출처 : 행복의 뜨락♡한자/서예/미술대전
      글쓴이 : 미드므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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