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간다 해도 /平田/ 尹炳斗
빛 고운 단풍 골라
그리운 사연 적어
바람결에 부친편지
수신처 몰라 내 가슴에 돌아오네..
가을비 조용히 내리는 아침
빗줄기가 전하여줄까
문자 꾹꾹 눌러 허공에 띄웠는데
전화기는 진동않고
내 가슴만 뜨르르 뜨르르...
떨어진 낙엽 바람에 흩어져 버리듯
그리움도 세월가면 흩어질까..
흰 눈 소복소복 내릴 때
내 그리움도 겨울나무 같아
겨울잠에 빠져버릴까
세월따라 나뭇가지 잎새 피고 져도
가슴에 새긴 그리움은 어떠하랴.
겨울 오면 흰눈 내려 대지를 덮는다 해도
내 그리움은 눈 내리는 날
창문을 두드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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