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감상

정지

행복샘물 2024. 12. 11. 12:39

 https://youtube.com/shorts/WC-ifQwlQeU?si=518411oPq-lAkvm8

 


정지 /平田/ 尹炳斗 
     
시간 멈추어 있는 겨울숲
정적(靜寂)만 감도는 겨울숲
마지막 잎새마저  떨구어 버린 겨울나무
벌거벗은 나무 가지를 하늘로 향하고
겨울바람의 주술에 걸려 깊이 잠들어 있다.
 
저무는 세모
뒤돌아 보는  등산길
굽이 굽이 굽은길 멀리 보이지 않고 
보이는 나무가지 풍상에 굽어진 나무뿐.

앞에 보이는 등산길도 굽은 길
아름답던 단풍마져 벗어던진 겨울나무 
이리저리 굽어진 가지만 보일뿐.. 

긴 여정 지나온 듯한
내 인생길 더듭어 보니
실오라기 굽은길 뿐...

또 한해가 저무는데
시간 멈추어저 있는 겨울숲에서
나무들처럼 정지된 시간 속에 머물고 싶은데
석양은 기울어져 가고
잘 곳 찾아드는 산새들이
시간은 정지할 수 없다 한다.

♧행복의 샘 ★ 서화대전♧ | 정지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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