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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전 윤병두
문틈으로 스며든 햇살
한 움큼 집어내어
머리맡에 놓게 하소서
새해 아침 올려놓은 소망들
햇살 받고 소생하려니
그 소망 깨어나지 않아
저버리지 않게 하소서
까치발 돋을우고 멀리 손 내밀어
수정 고드름 따내어
방안에 들여놓게 하소서
돌보지 않던 메마른 화분도
잠자는 꽃씨 싹틔울 수 있는
수정 고드름 녹은 물
내 희망도 싹틔우게 하소서
응달에 쌓였던 눈
한 주먹 뭉쳐다가 창 앞에 놓게 하소서
눈 녹은 물 굳은 땅도 녹여내어
새 싹들 올라오게 하려니
내 고집 녹여내여 싹틔어 주소서
겨울바람을 미워하지 않게 하소서
잡은 손 따뜻하고
마주 보는 눈 사랑스러움도
겨울바람 때문이요
세찬 겨울바람이 부드러운 봄바람에
자리 내어주는 겸손함도 있나니
잠시 머물러 있을 겨울바람에 감사하게 하소서
고운 눈송이의 群舞를 보며
한 번쯤 울고 싶어 지거든 그대로 내버려 두소서.
단 한 사람을 위한 단 한 가지를
그리는 눈물이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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