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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 / 평전 윤병두
골목 안 도로변
땅값이 올라가든지
집값이 내려가든지
걱정할 팔요가 없을 듯한
거리 과일 파는 상인
비교적 온화한 겨울 날씨가
그에게는 축복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오늘도 과일 바구니 진열해 놓고
두터운 책을 평온하게 읽고 있다.
과일 한 봉지 팔아주면서
어느 책 몇 장 몇 절을 읽고 있기에
그렇게 평온해 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지만
자판기 커피 빼먹을 돈밖에 없어
저만치 거리를 두고
잠시 손모아 기도한다.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고
대한이 소한집에서 얼어 죽는다는 소한)
민생과 거리가 먼일로
세상사 시끄러운 새해 벽두
소한 대한 지나
꽃피고 산새들 새봄 노래할 때는
서민의 삶에도 꽃이 피기를
또한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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