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소리인가 하여
평전 윤병두
반가운 봄비 소리인가 하여
창밖을 내다보니
수줍어하는 희미한 겨울 햇살뿐...
지붕 응달 쌓인 눈 녹아
보슬비 내리는 소리...
봄은 아직 저 멀리 인데
봄 아가씨 기다리는 내마음은
눈 녹아 내리는 소리에도 콩당 콩당
그리움이 스며드나 하여
문틈으로 흐르는 수줍은 햇살
두 손으로 꼭 잡아 보아도
잡히지 않고 손등에 올라앉는 야속함이여.
멀리 있을 것만 같은 봄
우리곁으로 곧 다가오리니...
희미하기만 한 햇살
그 기운은 대지를 건드려
새잎 나게 하고 꽃 피워
봄아가씨를 마중하게 하리라.
멀리 있는듯있는 듯 가까이 있는 듯
마음속 한편에 항상 자리한 그리움
복사꽃 벚꽃 흐드러져 피어 있는 날
꽃신 신고 오시리니
아직은 한 겨울인데
눈 녹아 뚝뚝 거리는 소리에도
마음이 콩당 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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