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기도
평전 윤병두
어디선가 밤꽃향기.
유월의 푸른 숲이 가려
밤나무 볼 수 없어도
밤나무는 이 산중에 있다
꾀꼬리 고운 노래
꾀꼬리 보이지 아니하여도
꾀꼬리는 이 산중에 있다.
주님의 모습은 볼 수 없어도
주님 나와 동행하시리라
주여 주님을 볼 수 있는
영안을 허락하여 주소서
주여 주님 음성 들을 수 있게
나를 깨우쳐 주소서
날 저물어 뭇 새들 노래 잠잠해 져도
주님 보내주시는 향기에 젖어
나 여기 있습니다.
주님 보내주시는 향취에 젖어
나 여기 있아오니
내 옷이 숲 향기에 젖어 들 듯
나 이제 주님 향기에 젖어
주님 향내 나는 사람 되게 하소서
주님 세미한 음성 듣고
주님 찬송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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