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찾아들 때 기도
평전 윤병두
저녁노을 희미해지고
어둠이 찾아들면
내 방은 작은 돛단배
세상 풍파 파도 되어
내 배는 흔들거립니다
불신의 안개가 앞을 가립니다
안고 있는 내 짐에
작은 배는 힘겨워합니다.
캄캄한 거친 바다에서
흰 돛을 높이 올립니다
부르튼 손으로 방향타를 잡습니다
동력 없는 돛단배
믿음이 순풍 되어
흰 돛을 배부르게 하여 주소서
나침판도 없는 작은 배
별빛마저 없는 이 밤에
소망이 등대되어
저 말리서 비추어 주소서
지쳐 방향타 마져 놓치고
뱃전에 쓰러져 잠들어도
에벤에셀 하나님
사랑과 은혜로 덮어주시고
이 밤에 풍파도 잠재우사
동트는 땅으로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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