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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색갈
평전 윤병두
계절이 지날 때마다
그리움에 색깔을 덧칠하고 지나간다
파도처럼
물밀듯 밀려오는 그리움
여름엔 파랗고 파랗게 칠해놓고
능금이 익어가면 볼그스레 칠해놓고
은행 알 익어 뚝뚝 떨어지고
단풍나무 붉게 물들면
노랗게 빨갛게 마구 칠해놓고
겨울 스산한 바람이 불면
회색으로 칠하다가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회색빛 지우고 하얗게 막 칠한다.
또 하나의 계절이 지나가려는 지금
이번엔 연초록 새잎 색갈과
진달래 빛 연분홍색을
그리움에 덧칠하려나 보다
이색 저색 다 혼합하면
진한 커피색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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