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가는가?
평전 윤병두
진달래 봉오리 몽을몽을 할때부터 알았습니다
개나리 꽃이파리 터져나오려 할때 미리 알았습니다
봄은 와서 그리움의 멍울을 터 크게 부풀리고
그냥 떠나 버릴 것을 알았습다.
목련 꽃봉우리 터지려 할때
내 가슴도 터지는듯 했습니다.
벚꽂 흐드러져 피어 바람에 흔들릴때
내 마음도 흔들거렸습니다
목련꽃 환한 동산에서
기다림의 긴세월를 마감하려 했었습니다
벚꽃 그늘아래에서 그리움의 세월에
마침표를 찍으려 했었습니다
그러나 미리 알았습니다
봄은 와서 기다림의 세월만 늘려놓고
슬며시 떠나려 할 줄 알았습니다
봄은 가려 합니다
나의 봄도 그냥 가는 건가요?
능금꽃 피고 지고 배꽃 바람에 흣날립니다
봄은 왔다 무심히 간다해도
나의 봄은 능금 익어 뚝뚝 떨어질때까지 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