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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흐르는 바닷가
평전 윤병
도시의 휘광(輝光)에도
밤하늘 은하수 보려거든
두 눈을 감아요
뭇별이 총총한 하늘에
은하수 흐르고 직녀 향한
세레나데 들려요
바다가 그리우면 두 눈을 감아요
끝없는 고운 백사장
단둘이서 걷는 백사장
잔잔한 파도가 둘만의
발자국을 쓸고 밀려가도
지워지지 않고 둘만의 밀어(密語)도
갈매기 따라하니 비밀일 수 없네
그리운이 있거든 두눈을 꼭 감아요
고운 꿈속에나 만나려던
그리운이 진한 진동으로 다가와
두손 잡아 주네요
그대여 두눈을 감아요
나도 그대 곁으로 다가갈 수 있으려니
별빛 흐르는 바닷가 갈매기도 조용한데
밀려오는 파도소리 여전하고
우리의 노래를 바람도 쓸어가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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