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감상

내려앉는 가을

행복샘물 2024. 10. 6. 20:33


https://www.youtube.com/shorts/avnqmd_OrU4?feature=share

 

 

내려앉는 가을  /平田/ 尹炳斗 

        
그제는 산 정상이 붉더니
어제는 산 중턱이 누르스름했다.
어제는  나무 꼭대기 갈색이더니
오늘은  그 갈색빛 
나무아래까지 내려앉았네


자꾸만 내려앉는 가을
내일 아침이면  더 내려앉아서
아침 산책길을 
낙엽으로 어질러 놓겠지.


이제 가을이 슬며시 땅 위에 내려앉으면
코트깃 세운 행인들 움츠려 걷고
주머니에 들어간 두 손은 
따뜻이 잡아줄 다른 두 손을 그리워하겠지.....


나도 가을 속으로 걸어 봐야겠다.
마구 흩어진 낙엽에도
괜스레 숙연해진다.
내일이면 떨어져 나갈 단풍잎이
더욱 가련해 보이는데
쌓인 낙엽사이 이름 모를 가을 풀꽃이
이제 가을이 물러가면 겨울 오지만
그다음에는 봄이 온다 하네.

..

♧행복의 샘 ★ 서화대전♧ | 내려 앉는 가을 - Daum 카페

반응형

'낭송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의 어느 날  (0) 2024.10.08
나의 가을은...  (0) 2024.10.08
가을의 석양가에서  (1) 2024.09.25
가을비 소리에  (0) 2024.09.20
가을이 타들어 가면  (2) 202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