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平田 무심히 흘러감이여 시간은 구름이어라 웅켜쥐려 한들 어찌 잡힐쏜가? 시간은 물이어라 죽은 듯 숨죽인 겨울나무 그 나뭇가지 흔들음이여 세월이 내 마음도 흔드나니 시간은 바람이어라 아쉬움 남겨놓고 매몰차게 떠나나니 마음 한 칸 차지했다가 인사 없이 떠나간 그리움 이어라. 구름이 흘러가도 언제나 하늘엔 구름이 일고 강물이 흘러가도 강바닥은 마르지 않고 바람이 스쳐간들 산기슭 바람은 다시이네 그리움 떠나가면 그 자리 공허뿐일까? 그리움이여 세월 가면 잊히리라 속단하지 말지니 저녁 해 기울어도 내일 햇살을 기대하리라. 한 해가 기울어도 새해를 새 소망으로 기대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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