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누구인가?
평전 윤병두
움츠린 개나리 가지
올망졸망 노란 방울
밤사이에 달아놓는
그대는 누구인가
잠든 나뭇가지 흔들어
파란씩 티우는
그대는 누구인가
기지개 켜는 벗 나무 가지
부푼 꽃망울 달아 놓는
분주한 그대는 누구인가.
지난밤 푸른 가루
앞산에 뿌려놓은 이가
그대 아닌가.
오늘 밤 지새우면
푸른색 가루 더 뿌려
봄의 향연 열어주겠지
그대여
내 그리운이 창가 지날 때
민들레 씨앗 틔워
늦잠 깨어 창문 열 때
날인가 반기게 하여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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