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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장미 담장
평전 윤병두
해맑은 연초록 잎사귀 끝마다
앵두 같이 맺혔던 꽃오리
그 꽃 봉오리들이 일제히 터져 나와
송이송이 붉은 꽃송이 다발로 바꾸었다.
덩굴 장미의 사랑의 빛깔보다
더 강렬한 붉은빛이 어디 있으려나.
(병실 밖의 그 꽃송이 흐드러지게 만발한 때
모른 체 하고 눈감아 버렸던 친구가 미워서
애써 덩굴 잠미를 외면하려 해도 )
외면할 수 없는 그 정렬의 꽃송이 다발,
그 꽃송이 들도 이제 아름다움을
미련 없이 접으려 하는 첫여름...
이제는 여름
태양의 계절
바다가 부르는 계절,
세월은 가도 추억은 아물 거린다.
꽃송이 어우러진 담장따라 걸어본다.
그 강렬한 아름다움을 접으려 하는
들장미들의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을 듯
인심은 조석으로 변해도
변치않은 계절의 수레바퀴
들장미가 다시 돌아올
늦은 봄의 파노라마를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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