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감상

목련 봉오리

행복샘물 2025. 2. 10. 06:10



 

목련 봉오리 ♥♣

    평전 윤병두

겨울에는 잠만 자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박새가 가지를 흔들어 대도 못 본 체하고
동박새가 쪼아대도 대꾸도 아니하던
뜰앞에 목련
가지를 흔들어대는
겨울 바람이 싫어서
그냥 깊은 겨울잠만 자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겨울바람이 봄바람에 쫓겨
물러갈 즈음에야
긴 겨울잠에서 털고 일어나
그 우아한 자태의 꽃잎을  피우게 할 준비를
그제서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봄은 아직 멀리 있는데
환한 봄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문득 올려다본 목련가지들...
나뭇가지 끝마다 손톱만 한 꽃 봉오리가
지금이라도 터져날듯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련나무 가지는 겨울잠을 자면서도
그 환한 봄날에 그 우아함을 표출할 
꽃망울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꿈속에라도 사무친 그리움이
우아한 목련꽃송이송이처럼
환하게 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의 샘 ★ 서화대전♧ | 목련 봉오리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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