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평전 윤병두
문틈으로 스며드는
새벽을 알리는 희미한 기미
아니 벌써 아침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새벽 공기를 마셔본다.
어제의 아침공가와
맛이 다름을 느낀다.
무거웠던 겨울의 공기가 아니다.
새봄 미리 전해주는
봄내음과 봄향기...
동녘의 붉그스레 한 빛으로
확연히 자취를 드러낸 나목들도
이제 잠에서 깨어나
봄맞이 준비를 하려는 듯...
가는 세월이 아쉬워
찢어버리기를 보류했던
1월 달력 뜯어내며
아니 벌써 2월인가 하는 아쉬움과
새봄에 대한 희망이 서로 교차하는 아침...
진한 한잔의 커피 준비하고
새해 아침에 소망하였던
일들을 다시 상기하고
천천히 마셔본다.
그립고 보고 싶은 이가 다시 떠올라
그리움이 사무치는 2월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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