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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아침
평전 윤병두
아파트 단지가 그려내는 스카이 라인
멀리 산능선이 건물의 중간에 걸려있고
도시의 하늘이 오늘따라 무척 투명하다.
봄을 기다리는 옷을 벗어 버린
나무들이 처량해 보이는 아침
바람에 날려온 가랑잎
봄 여름 가을
초록빛 싱싱했던 나뭇잎
소임을 다하고 저항 없이
내려앉은 가랑잎
밟으면 사각사각 소리뿐
또 밟히면 소리도 없이
조각 나는 바람에 날려온
보도 위 가랑잎 낙엽
그리움에
내 가슴이 말라 버렸고
기다림에
머릿속이 고갈되어 버린 나
그리움도 잠시 뿐
세월 가면
그대로 사라져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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