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5iyEAH5Nd0 올봄에는... 평전 윤병두 올봄에는 새롭게 돋아나는 들꽃이고 싶소 연약한 손으로 투터운 땅 껍질 뚫고 나와 가장 낮은 자리에서 봄소식 알리는 자그마한 들꽃이 되고 싶소 올봄에는 하얀 민들레 씨앗 되고 싶소 봄바람에 실려 이리저리 날리더라도 그리운 이 창가에 내려앉아 노랑 민들레 사이에 하얀 민들레로 피어나면 그대 날 반기오리다. 올봄에는 한마리 작은 나비 되오리다 우리 어머니 행주치마 색 작은 날개를 달고 이 꽃 저 꽃 다 마다하고 오직 그리운 이 은은한 향기 찾아 날고 날다가 찢기운 날개로 그대 가슴에 앉고 싶소 그리운 이여, 창문을 열어요 살가운 봄바람이 들어 오도록.. 담장 밑 작은 들꽃 민들레가 반기오리다. 유리창 밖 날개 찢긴 나비 한마리 그대..